재테크 입문 강의 후기 / 4주간 흔들리면서도 끝까지 들어본 이유

강의를 신청하기 전까지만 해도 솔직히 의심이 절반 이상이었다.

‘재테크 강의 하나를 듣는다고 해서 정말 내 삶이 달라질까?’

이미 나름대로 저축도 해왔고, 부동산 갈아타기도 경험해봤다. 그렇지만 나는 여전히 재테크에 무지한 왕초보임은 자명했다.

그래도 돈을 내고 신청한 만큼 조모임에도 참여하고 과제도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하나씩 따라가다 보니 과거에 내가 했던 선택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는 왜 그렇게 했을까?’ ‘조금만 일찍 공부했더라면 달라졌을까?’

갈아타기를 잘 못 한 게 아닐까 극심하게 후회되기도 했고, 어느 순간에는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다.

차라리 이런 강의를 신청하지 않았으면 마음이라도 편했을까 싶었다.

그냥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면서 살면 되지 않을까. 이제 와서 재테크를 공부한다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실제로 강의를 환불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그런데 그때 나를 붙잡아준 것은 따로 있었다.

흔들릴 때마다 다시 공부하게 만든 조모임

강의와 함께 참여했던 조별 단톡방에서는 내가 그렇게 흔들리는 동안에도 매일 대화가 이어지고 있었다.

나와 비슷한 지역에 살고,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매일 아침 자신의 ‘원씽(하루에 반드시 해낼 한 가지 목표)’을 공유했다.

누군가 작은 일을 해냈다고 하면 함께 격려했고,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응원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OO님은 잘하실 것 같아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말들이었지만 당시의 나에게는 꽤 큰 힘이 됐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교재를 펼쳤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래. 원래 계획했던 대로 강의는 끝까지 들어보자.’

‘끝까지 가면 뭔가 하나라도 남겠지.’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였다.

몸은 피곤하고 마음도 지쳤지만 아이를 재운 뒤 깜깜한 방에서 컴퓨터를 켜고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3강까지 듣고 나서야 앞의 1강과 2강이 왜 그렇게 구성되어 있었는지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1강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생각

재테크를 시작하기 전의 나는 어쩌면 아주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1강의 구체적인 강의 내용과 과제를 하면서 느꼈던 생각은 [재테크 입문 강의 1강 요약과 느낀점]에서 별도로 정리해두었다.

“돈은 많을수록 좋은 것 아닌가?”

“집은 비싸고 좋은 집을 사면 되는 것 아닌가?”

“많이 소비하고 많이 가지고 있으면 좋은 것 아닌가?”

“그런데 재테크에 목표까지 세워야 하나?”

그런데 강의를 들으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재테크의 목적은 단순히 돈을 많이 모으는 것 자체가 아닐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고, 그 삶을 살아가기 위해 어느 정도의 자산이 필요한 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강의의 첫 번째 과제를 하면서 특히 이 부분을 많이 생각하게 됐다.

‘나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남들이 좋다고 하는 삶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스스로 생각해보는 일이었다.

그동안 나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정작 돈을 벌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결국 돈이 목적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기 위한 수단이라는 관점이 생겼다.

이것만으로도 재테크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졌다.

2강에서는 ‘얼마나’가 아니라 ‘언제까지’를 생각하게 됐다

1강에서 재테크의 방향을 생각했다면 2강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현재의 위치를 돌아보게 됐다.

내가 원하는 삶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산이 필요할까?

그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느 정도의 수익률과 시간이 필요할까?

그리고 지금의 나는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을까?

이런 질문을 숫자로 생각해보는 과정이 생각보다 중요했다.

막연하게

‘돈을 많이 모아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 이 정도의 자산이 필요하고, 현재 위치에서 이 정도의 기간과 수익률이 필요하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달랐다.

특히 사람마다 현재의 자산과 소득, 나이, 저축 가능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재테크의 출발점도 같을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게 됐다.

우리 부부 역시 이미 나이가 있고, 저축하는 습관은 어느 정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남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한 번의 선택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느껴졌던 순간에도, 다시 방향을 잡고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미 늦었다.’

라는 생각에서

‘지금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면 된다.’

라는 생각으로 조금씩 바뀌었다.

3강에서 비로소 재테크가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3강을 들으면서 앞선 내용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다.

1강과 2강에서 재테크의 방향과 목표를 생각했다면, 3강에서는 실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해야만 하는 지를 알려주었다.

재테크 입문반 커리큘럼의 핵심내용이었다.

또한 6개월 재테크 플랜을 짜는 과제가 있었는데, 회사에서 꼼꼼하게 계획보고서를 제출하듯 그렇게 작성해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이때가 가장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앞에서 충분히 고민하고 숫자로 현재 위치를 확인했기 때문에, 실제 행동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선명하게 들어왔다.

그래서 3강을 듣고 나서는 오히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고. 나 환불 안 하고 끝까지 듣길 정말 잘했네.’

4주 동안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돈’이 아니었다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면 마음이 편했던 시간보다 흔들렸던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기도 했다.

‘지금 시작해서 과연 따라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계속 들었다.

그럼에도 마지막 강의까지 들었고, 과제도 끝까지 해냈다.

그리고 한 가지는 확실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문제가 생기면

‘내가 여기서 뭘 더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지금은 적어도 그 질문에서 조금 벗어난 것 같다.

내가 과거에 했던 선택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고,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차이가 생각보다 컸다.

재테크 공부를 시작하기 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이번 강의를 통해 엄청난 투자 비법을 하나 발견했다기보다는, 재테크를 바라보는 기준을 다시 세운 시간에 가까웠다.

자본주의라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삶을 위해 필요한 자산은 어느 정도인지 계산해보고,

현재 나의 위치에서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막연하게 알고 있는 것과 직접 내 상황에 적용해보는 것은 상당히 달랐다.

특히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투자 방법부터 찾기 전에 ‘나는 왜 돈을 모으려고 하는가?’,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현재 나의 위치는 어디인가?’​를 먼저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테크 입문 강의, 추천할 만한가?

의아했던 점은 부동산 투자든, 주식 투자든 1~2년 이상 오래 해 오던 분들도 이 강의를 많이 신청했었다는 것이다.

‘입문반’이면 나 같은 초보자만 해당사항 있는 것이 아닌가?

물론 생에 처음으로 재테크 강의를 듣는 나같은 사람도 많았지만,

오히려 변화하는 시장 질서와 부의 흐름으로 인해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전략을 수정할 필요성을 느낀 재테크 선배들도 이 강의를 많이 신청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분들 또한 입문반 강의를 통해 다시 한번 비전보드를 수립하고 현재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고 수많은 후기에서 말했다.

왕초보인 나는 말 할 것도 없었다.

그래서 재테크를 실행하고 있는 모든 위치의 사람들에게 이 강의는 한 번 더 기준점을 잡고 가는 강의로서 추천할 만하다고 본다.

이번 강의를 통해 당장 내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현실을 외면하거나 막연하게 불안해하는 상태에서는 벗어난 것 같다.

그리고 다시 한번 잘해볼 수 있다는 용기와 앞으로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한 기준을 얻었다.

재테크에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먼저 경험한 사람들의 시행착오를 배우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간다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조금 줄일 수는 있을 것이다.

재테크를 잘하기 위한 첫걸음은 어쩌면 투자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삶을 원하는지부터 제대로 생각해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번 강의는 끝났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